X

KBS가 만든 자체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용두사미?...작년 53억 ‘적자’

김현아 기자I 2018.10.21 06:35:4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6년 콘텐츠 업계의 반발 속에서 KBS가 만든 자체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의 경영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선 수신료 재원이 투입되는 KBS가 영리 목적의 제작사를 설립해 운영하는데대한 논란이 재개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KBS가 제출한 몬스터 유니온의 2017년 매출액(광고, 협찬, 콘텐츠 유통 등)은 156억 원으로 5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7일의 왕비’, ‘최고의 한방’ 등 제작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처참한 데도, 몬스터 유니온에 파견되거나 채용된 스타PD의 계약금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몬스터 유니온이 만든 작품들
몬스터 유니온 경영실적


박선숙 의원은 “몬스터 유니온이 스타 PD 영입과정에서 제시한 막대한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KBS가 수신료로 운영되는데 이를 모아 외주제작사를 차리고 수억 원의 거액 연봉을 주는 게 타당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투자 유치에 직접 나서고 부가판권 및 미디어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 역시 공영방송 KBS의 역할인지 한국 콘텐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부분이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
KBS는 2016년 8월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을 출범했다. KBS와 KBS미디어, KBS N 등 계열사가 공동 출자했고, KBS는 100억원을 출자했다.

KBS는 당시 KBS의 핵심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타 제작사와 다양한 형태의 공동개발, 공동제작을 활발하게 모색하는 등 본사의 간섭이 없는 완전한 자율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몬스터 유니온은 연예계 주요인사 및 KBS 출신 스타 PD들을 영입했다. 싸이더스 매니지먼트 본부장 및 콘텐츠 제작 본부장 출신 박성혜 씨가 CEO를 맡았고, 예능 부문장은 서수민 KBS PD, 드라마 부문장을 문보현 KBS 전 드라마국장 등이 합류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