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제임스 포레스 시티 사장, 다니엘 핀토 JP모건 사장, 헨리 트래비스 KKR 회장,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레온 블랙 아폴로 회장, 댄 궤일 서버러스 회장”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뉴욕에서 대규모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를 설명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미국 경제계 주요 리더들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비롯해 200여명이 현지 금융·기업인들이 참석해 한국경제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미국측 주요 참석자들은 설명이 필요없는 경제계 거물들이다. 로스 상무장관은 오랫동안 미 금융계에 몸담았던 인물이며 슈워츠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기구인 ‘전략정책포럼’ 의장을 역임했다. 또 트래비스 회장은 미국 기업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댄 퀘일 회장은 조지 부시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역임한 거물이다. 우리 측에서는 김동연 부총리, 최종구 금융위원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경제는 위기 때마다 오히려 더욱 강해지면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강조하면서 ‘사람중심 경제’라는 새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한국의 경제환경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투자기반 조성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가계소득을 높여서 인적자본에 투자하는 이른바 ‘사람중심 경제’로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설명하면서 △일자리와 소득중심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 추진 등을 강조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 불식에도 힘을 쏟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은 튼튼한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경제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투자를 요청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평화적 해결 의지를 제시해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
양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관련, “한미 FTA는 양국간 교역과 투자확대 등 상호호혜적인 효과를 가져오면서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며 “한미 FTA를 유지하면서 양국 경제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참여로 평화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된 미국 금융·경제인들과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한국경제에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우호적인 여론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