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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그룹 채용사이트를 통해 글로벌마케팅센터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반응형 디자인(Interaction Design), 시각 디자인, 모션 디자인, UX(사용자경험) 연구원, 웹 콘텐츠 관리(편집) 등이다.
◇글로벌마케팅센터, 전문 인력 보강 “마케팅 강화 포석”
수행업무와 지원자격 등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삼성닷컴 홈페이지 개편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우선 반응형 웹사이트 디자인을 강화해 사용자가 보다 직관적으로 콘텐츠에 접근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응형 웹의 경우 사용자가 이용하는 기기나 운영체제(OS), 브라우저 등에 맞춰 가장 최적의 콘텐츠 이용을 돕는 개념으로,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시각 디자인은 아예 ‘스타일 가이드’를 제작해 앞으로 제작하는 콘텐츠의 시각적인 요소가 어느 정도 규격화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눈길을 끄는 부분은 모션 디자인 부문이다. 제품 디자인을 미리 제작해보는 시제품(Prototype)이나, 디자인을 따로 살펴볼 수 있는 ‘목업(Mock-up)’ 사이트 구축 담당자를 모집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에 있어 제품이나 서비스 디자인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내·외부의 반응을 미리 살피며 개선해나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웹콘텐츠 관리자는 국내와 해외의 삼성닷컴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역할 외에 큐레이션·스토리텔링, 계절별·대상별 상품추천(MD) 콘텐츠를 기획하는 역할도 맡는다. MD 경력자 우대 조항을 볼 때 현재 ‘큐레이션샵’ 메뉴를 확대 개편, 상품 추천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채용 전형을 진행하며, 합격자들은 다음달 입사 예정이다. 이들 인력이 참여하는 홈페이지 개편은 연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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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마케팅센터는 해외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을 총괄 점검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곳이다. 현재는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인 이영희 부사장이 지난 5월 임원인사때부터 겸직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과거 프랑스계 화장품 제조사인 로레알과 미국계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마케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 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 갤럭시노트8을 비롯해 내년 1월 초 열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과 함께 선보일 TV와 주방가전 신제품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QLED(양자점 발광다이오드)’라는 TV 브랜드가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갤럭시노트8은 전작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셰프컬렉션은 물론 미국 데이코 등 새로 인수한 고급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해야 한다. 여기에 완제품(세트) 전 분야에서 국내·외 경쟁 업체의 도전과 추격도 거센 상황이다.
이 때문에 디자인 경영 강화를 외쳐 온 삼성전자가 이제 이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창구로 홈페이지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 자체도 중요하지만 보다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색다른 시도도 필요한게 현재 삼성전자의 과제”라며 “새로운 접근이 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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