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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클럽]①NH투자證, 고객관점 혁신…`국가대표 증권사` 위상 강화

김기훈 기자I 2015.08.04 05:20:00

진정성 있는 서비스로 증권업 고객신뢰 저하 극복
WM자산관리 업그레이드…압도적 홀세일 경쟁력 구축
IB 프라이빗딜 확대·리스크 역량 강화…신사업 진행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사상 처음으로 자산과 자본, 영업수익 등 모든 측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다양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대표 증권사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뒤 국내 증권업계 사상 처음으로 자산과 자본, 영업수익 등 모든 측면에서 1위 증권사로서의 위용을 갖췄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등 부문을 막론하고 고른 수익을 올리는 등 증권사 가운데 가장 다양하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는 5500개가 넘는 점포망과 200조원이 넘는 자산 규모를 자랑하는 농협금융지주가 대주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의 중심축으로서 지주사의 든든한 지원과 더불어 자체 역량과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증권산업 내에서 최고의 위상과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채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고객과 주주에게 신뢰받는 대표 증권사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NH투자증권의 초대 대표이사인 김원규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1985년 럭키증권(현 NH투자증권)에 입사한 이래 30년간 증권업 한 길만 걸어온 정통 증권맨이다. 40여 년이 넘는 NH투자증권 역사상 최초의 내부 출신 사장이면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래 사장까지 승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증권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사내외 네트워크 등이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 내 후배 사원들을 격식과 지위보다는 소탈함과 인간적 친밀함을 바탕으로 대해 임직원들의 큰 신임을 받고 있기도 하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40여 년이 넘는 NH투자증권 역사상 최초의 내부 출신 사장이자 30년 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래 사장까지 승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 사장은 합병 후 회사의 중장기 핵심전략을 발표하면서 “증권산업 수익 약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거래대금 하락이나 상품 부재가 아닌 ‘고객의 신뢰 저하’에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관점 혁신을 구심점으로 삼아 개인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기업 및 기관 고객들을 위한 사업 모델을 정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생각이다.

NH투자증권은 우선 WM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기관투자가에게만 편중됐던 리서치를 개인 고객들에게 확장하는 한편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고객의 장기 수익률 제고를 꾀하고 장기적인 채널의 재정비와 플랫폼 관점의 고객 서비스 강화 전략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개인 고객들에 대한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자산배분 연구개발(R&D)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전문적인 리서치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서다. 앞으로는 고도화된 상품전략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자산배분전략 담당 임원(CIO) 제도 도입을 통해 개인 고객들에게도 전문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압도적인 홀세일(Wholesale) 경쟁력 구축도 핵심전략 중 하나다. NH투자증권은 기존의 홀세일·FICC·Equity 사업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영업조직을 통합해 업계 최초로 기관고객(IC)사업부를 만들었다. 그간 주식과 채권, 펀드 등 상품별로 영업이 진행되면서 혼란이 초래됐던 점을 감안해 고객 입장에서 접근했다.

국내 증권사 중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IB에선 프라이빗 딜을 확대하고 리스크 조절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공모 딜뿐만 아니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딜을 확대해 수익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 아울러 자기자본 투자를 확대해 증권사 사모펀드(PEF)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라임 뱅커(Prime Banker) 입지를 다진다는 복안이다.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규 사업도 진행한다. 대표적인 것인 헤지펀드 운용이다. 기업 인수·합병(M&A)을 시행한 증권사에 주어지는 인센티브로 사모펀드 운용 라이선스 취득이 가능해짐에 따라 헤지펀드 운용조직을 신설하고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수익 다각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농협금융지주라는 지원군을 얻은 만큼 범(汎) 농협과의 시너지 창출 역시 빠뜨릴 수 없는 핵심 전략이자 주요 과제다. NH투자증권은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대체투자 상품, 구조화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 제공을 통해 NH농협은행과 NH생명보험, 농협상호금융 등 3대 계정의 유가증권 운용규모가 137조원에 이르는 범농협 자산운용 경쟁력 향상과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해외사업 발굴 및 기획과 PEF, M&A 등 종합적인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그룹의 금융-경제 융합형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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