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클럽]LG화학,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계 1등 달린다

김보경 기자I 2014.07.03 06:00:00
[IR클럽] LG화학(051910)은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두고 있으며 전 세계 15개국에 생산, 판매법인 및 지사를 두고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2차전지 관련 제품을 16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 IT기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고부가 합성수지) 수지의 경우 LG화학이 생산규모 165만t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TFT-LCD용 편광판 분야에서는 2008년 4분기에 편광판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의 니토덴코를 제친 이래 지속적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또 2000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전기차 및 ESS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전지에서도 세계 1위로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SAP·SSBR 신사업 투자 지속

석유화학부문에서는 SAP(고흡수성 수지) SSBR(고기능성 합성고무) 등 기술 기반 핵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기술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도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저가 원료 및 신흥시장 기반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2015년까지 여수공장에 총 3200억 원을 투자해 아크릴산 16만t과 SAP 8만t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총 51만t의 아크릴산과 36만t의 SAP 등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아크릴산은 SAP의 주원료로 쓰이며, 아크릴섬유, 도료, 접착제, 코팅제 등 3000여 종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핵심원료로서, 세계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약 440만t 규모에서 2017년에는 590만t 규모로 연평균 약 6%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충남 대산에 약 1000억 원을 들여 연산 6만t 규모의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러버)’ 공장을 건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SAP은 최대 1000배 무게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고흡수성 수지로서 기저귀 및 여성위생용품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위생용품의 안정적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연 5% 이상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며, SSBR는 저온에서도 탄성을 유지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세계 타이어 업체들이 차세대 친환경 타이어 소재로 주목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범용 제품들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범용 PE(폴리에틸렌)제품이다. 중동과 중국의 저가 물량이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차별화된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엘라스토머(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지닌 고부가 합성수지)를 개발하는 등 PE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였다.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선도

정보전자소재부문은 편광판, 3D FPR, 터치스크린패널용 ITO 필름, OLED 소재 차별화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의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사업분야인 LCD 유리기판의 조기 사업 경쟁력 확보 및 OLED 조명 사업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TFT-LCD용 편광판은 정밀 코팅, 점착 등 필름가공기술과 광학설계기술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소재로서 두께가 머리카락 2~3개 굵기밖에 안 되는 0.3mm의 초박막 필름 안에 여러 장의 기능성 필름이 쌓여있는 초정밀 제품이다.

LG화학은 편광판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의 니토덴코를 제치고, 2008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초기(2000년) 6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현재는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사업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편광판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에는 3D TV에서 3D를 구현하는 핵심소재인 3D FPR(편광안경방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 현재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차별화된 전지 제품 확대

전지부문은 울트라북, 스마트폰 등 IT시장의 슬림화 트렌드에 따라 이에 최적화된 폴리머전지 증설을 지속하고, 전기차·ESS(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 분야에서는 성능 및 가격 우위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소형전지분야에서는 중국 남경에 폴리머전지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하고, 전동공구 등 적용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대형전지에서는 분야에서 글로벌 1등 지위 강화를 위한 성능 및 가격 우위의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신규 메이저(Major) 고객 확보 추진 및 ESS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00년부터 기술 장벽 및 사업화에 대한 높은 위험 부담 때문에 국내외 어느 기업도 먼저 시작하지 못하던 중대형 배터리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해 10여 년 만에 2차전지 중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현재 GM, 르노,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유수의 20여 개 자동차 메이커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로부터 2년 연속 세계 최고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ESS 배터리 분야에서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10년 넘게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는 ESS 분야 글로벌 기업평가 보고서에서 LG화학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히며, “LG화학의 자동차 분야 2차전지 경쟁력이 ESS 산업까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어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와 마케팅 부문에서 북미, 유럽 등에서 시장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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