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스페인 다국적 석유회사 렙솔이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15년만에 물러난다.
렙솔은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석유회사 YPF에 갖고 있었던 지분 11.86%를 13억달러(약 1조33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8일 보도했다.
YPF는 렙솔의 자회사였지만 아르헨티나 정부가 ‘에너지 주권 회복’을 명분으로 내걸어 지난 2012년4월 YPF 지분 51%를 국유화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YPF 국유화 대가로 렙솔에 50억달러를 보상하기로 했고 아르헨티나 의회는 합의안을 승인했다.
YPF는 애초 아르헨티나 국영회사였다가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 정부(1989∼1999년)때인 1993년에 민영화됐고 1999년 렙솔에 인수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YPF를 국유화하고 나서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과 석유 자원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민영 연기금을 국유화하고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최대 항공사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를 2009년 초 국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