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KoFC(한국정책금융공사)·한국증권금융·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 차병원그룹(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LA 지역 산부인과 병원 인수를 위한 총 1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차병원그룹의 미국 진출 확대 로드맵이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차병원그룹의 미국 LA 지역 산부인과 병원 인수를 위한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앞서 KoFC, 한국증권금융 등도 이번 인수전에 참여키로 결정함에 따라 컨소시엄(프로젝트 펀드) 구성이 완료됐다.
KoFC·한국증권금융·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의 인수금융 규모는 각각 700억원, 100억원, 300억원 등으로 총 1500억원이다. 차병원그룹은 1200억원을 병원 인수 자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병원 리노베이션에 쓸 예정이다.
이번 펀드의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며 인수 주체는 미국 차병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차병원이 산부인과 전문 병원 인수를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에 한국 차병원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출자하는 방식이다.
차병원그룹은 현재 2~3개 산부인과 병원을 물색하고 있으며 최종 인수 후보는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병원그룹이 이번 산부인과 병원을 인수하게 되면 지난 2004년 LA 할리우드장로병원(현 미국 차병원)에 이은 두번째 현지 병원 M&A 사례가 된다.
차병원그룹은 이에 앞서 줄기세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1999년 미국 동부 컬럼비아대에 뉴욕CC불임연구소 설립했다. 차병원그룹은 장로병원을 인수한지 약 2년만에 흑자를 내는 등 미국 진출에 성공한 제1호 종합병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특히 장로병원의 성공적인 M&A를 발판삼아 향후 미국 진출 확대에 대한 전반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이번 산부인과 병원 인수를 추진해 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차병원그룹은 이번 산부인과 병원 인수를 통해 심장질환, 태아 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더 나아가 일본, 중국으로까지의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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