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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은행이 이런 우량 고객 밀집 지역을 놓칠 리가 없다. 주변엔 우리은행 본점을 비롯해 외환은행 충무로지점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제일지점 등 시중은행 지점들이 즐비하지만, 아예 이 빌딩 안까지 잠입 침투(?)한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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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신한은행 점포전략실 부장은 “오피스 브랜치 직원들은 빌딩에서 근무하는 고임금 직장인들과 직접 약속을 잡고 자산 관리와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급여이체만 이용하는 고객 중에서도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한 고객은 별도로 제안해서 영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점포에는 자산가들의 귀중품을 보관해주는 대여금고도 설치했다. 소규모 점포이지만 밀착형 전략에 맞춰 있을 건 다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앞에도 대학생 눈높이에 맞춘 1호 스마트브랜치 ‘S20 스마트존’을 설치했다. 자동화기기(ATM) 사용 비중이 높은 20대 특성에 맞게 무인점포로 운영하지만 예금통장 개설, 체크카드 발급, 인터넷 뱅킹 신청 등 자주 이용하는 대부분의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이 같은 오피스 브랜치나 스마트브랜치 등 고객 맞춤형 특화 점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종수 부장은 “창구를 찾는 고객이 줄고 비대면 채널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맞춤형 특화 점포는 앞으로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