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9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하락했다. 스페인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였지만,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루머와 미국 지표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4% 하락한 256.64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보합을 기록했을 뿐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도 각각 2.05%, 0.90% 하락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2.01% 떨어졌다.
개장전 스페인 정부가 실시했던 2년과 10년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낙찰금리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수요가 몰리며 당초 예정했던 물량을 넘어서는 발행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줄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부진을 보였다.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째 상승하긴 했지만, 기존주택 판매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 등이 동반 부진했다.
또 확인되지 않은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루머도 분위기를 흉흉하게 했다.
퍼블리시스는 제너럴모터스와의 계약에 실패하면서 4.1%나 하락했고 케이블앤 와이어리스월드와이드도 보다폰그룹과의 인수금액 합의에 실패하면서 8.2%나 추락했다.
반면 글락소스마스클라인은 미국 휴먼게놈사이언스에 인수 제안을 했다가 거부당했지만 0.8% 올랐다. 세계 최대 볼베어링업체인 SKF는 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덕에 4.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