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유럽 증시가 21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 대응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점이 호재가 됐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은 전일대비 2.73포인트(0.98%) 상승한 281.11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0.19포인트(1.02%) 오른 5951.80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42.41포인트(1.09%) 뛴 3927.49를, 독일 DAX30 지수는 59.39포인트(0.85%) 상승한 7077.99를 각각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르투갈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중국이 EU의 재정위기 대응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점이 우려를 상쇄했다.
왕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국-EU 고위급 경제무역회담 개막식에서 "중국은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경제 안정을 위해 추진중인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재정위기 우려가 높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주식시장은 강세를 나타내며 스톡스 유럽600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받은 포르투갈 주가도 0.6% 올랐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일제히 올랐다. 바클레이즈는 2.51%,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4.99%, 산탄데르는 2.87% 각각 뛰었다.
경제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자원개발주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프레즈닐로는 2.97%, 베단타리소시즈는 3.13%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