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올 들어 최대인 0.38% 떨어졌다. 정부가 규제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추격매수가 없어 가격은 발표 전보다 오히려 더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로 인해 지난주에 비해서 0.05% 떨어져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0.02% 떨어져 지난 주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고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다.
전셋값은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약세였지만 서울은 방학철 이사수요와 가을철 신혼부부 수요로 소형아파트가 주로 거래되면서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떨어졌으며 수도권은 0.03%로 소폭 올랐다.
◇매매시장
재건축 시장의 약세가 계속됐다. 송파구는 잠실주공1·2단지 입주영향으로 1.84% 떨어졌다. 규제 완화 발표후 잠실주공5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추가 매수가 붙지 않아 오히려 하락폭이 더 커졌다. ▲강동(-0.25%) ▲강남(-0.12%) ▲서초(-0.10%) 등 강남 전역에서 내림세가 지속됐다.
재건축 아파트 하락 여파로 서울지역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송파(-0.33%) ▲강동(-0.23%) ▲서초(-0.07%) ▲강서(-0.06%) ▲강남(-0.05%) ▲서대문구(-0.04%) ▲성동(-0.04%) ▲양천(-0.01%)이 떨어졌다. 서대문구와 성동구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수세가 줄어 올 들어 첫 하락을 기록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 남가좌2차 109㎡가 2000만원 하락했고 성동구 금호동 롯데 115㎡도 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서남권과 강북 저평가 지역들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금천(0.36%) ▲중랑(0.16%) ▲구로(0.13%) ▲강북(0.08%) ▲은평(0.07%) ▲용산(0.06%) 등이 올랐다. 금천, 구로 등 서울 서남권 지역은 잇딴 호재 발표로 매수문의가 많다.
신도시는 산본(-0.08)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분당(-0.05%) ▲평촌(-0.01%)은 내림세가 다소 진정됐다. 일산(0.06%)과 중동(0.02%)은 소폭 올랐다.
수도권은 ▲과천(-0.42%) ▲용인(-0.19%) ▲안양(-0.18%) ▲파주(-0.06%) 등이 떨어졌으며 ▲인천(0.16%) ▲양주(0.14%) ▲의왕(0.09%) ▲남양주(0.08%) ▲포천(0.07%) ▲양평(0.07%) ▲의정부(0.05%)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
서울 전셋값은 2주만에 소폭 반등했다. 방학철 수요와 가을철 신혼부부 수요로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구(0.14%) ▲성북(0.1%) ▲도봉(0.06%) ▲강북(0.06%) ▲구로(0.05%) ▲용산(0.04%) 등이 올랐다. 성북구는 정릉 e-편한세상 107㎡가 900만원 가량 올랐으며 구로구는 디지털단지의 직장인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반면 ▲강동(-0.11%) ▲성동(-0.04%) ▲마포(-0.03%) ▲서대문(-0.03%) ▲광진(-0.01%)은 떨어졌다. 강동구는 송파지역 입주 물량 증가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0.05%) ▲평촌(-0.01%)이 떨어졌고 일산(0.2%)과 산본(0.02%)은 올랐다.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LCD산업단지로의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파주(0.25%)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의정부(0.11%) ▲인천(0.11%) ▲양주(0.09%) ▲부천(0.07%) 등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하남(-0.44%) ▲평택(-0.08%) ▲화성(-0.05%) ▲김포(-0.02%) ▲안산(-0.01%) ▲안양(-0.01%)은 입주물량 증가로 전셋값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