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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물건을 원하는 장소에...”

강동완 기자I 2008.04.04 14:00:00

[유재수의 글로벌창업(5)] 배달전문 편의점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소자본창업 시장에도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창업아이템 동시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창업아이템들이 시차를 두지 않고 국경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창업자들도 해외 창업동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공창업 네트워크 이데일리 EnterFN.com은 한국창업개발연구원(www.changuptoday.co.kr) 유재수 원장와 함께 글로벌 창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바쁜 현대인에게는 쇼핑할 시간조차 줄이지 않으면 안될 때가 있다. 수많은 소비자 성향조사 결과들은 독신생활자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쇼핑을 한다거나 가사를 돌보는 것이 생활에 큰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극도의 "시간결핍증"에 걸려있는 현대인을 위해 편의점과 배달기능을 결합한 배달전문편의점이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핑크 도트’(Pinkdot)사.

이 회사는 원래 식료품과 일용품을 취급하는 배달전문회사로 출발했다. 그러나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도의 품목수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이 새로운 사업을 ‘배달전문 편의점’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회사는 비디오 식료품 음식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어김없이 배달해준다.
 
장소는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 호텔룸을 가지지 않는다. 다른 편의점 등에서도 배달서비스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배달품목이 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배달시간과 장소 등 세심한 부분까지는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핑크 도트사는 배달품목부터 엄청나다. 식료품, 야채, 비디오, 샌드위치, 샐러드 파스타, 의약품, 맥주, 와인 등 무려 3,000여 가지에 달한다.
 
사실상 모든 생활용품을 취급하고 있는 셈이다. 점포의 외관은 청색과 핑크색을 구조로 화려하지만 내부는 매장이 아니라 창고형태로 꾸며졌다.

운영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수신자부담전화로 상품주문을 받는다. 주문을 받으면 고객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배달센터로 주문서를 보내고 30-45분 사이에 원하는 물건을 배달한다.
 
각 점포에는 항상 4~5명의 배달원이 대기하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에서 새벽3시까지로 긴 편이다. 배달요금은 일률적으로 2.99달러. 주문액은 최저액을 설정하지 않고 통조림 하나라도 주문할 수 있다.

상품가격은 구매의 편의성을 높힌 것을 반영해서 일반 슈퍼마켓에 비해 20-70% 가량 비싸다. 그러나 치약이나 맥주, 우유, 아이스크림 등 슈퍼마켓 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특별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서부 지역으로 중심으로 39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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