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일주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3시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807달러로 전주말대비 0.34센트(0.2648%) 떨어졌고, 달러/엔 환율은 0.50엔(0.4251%) 오른 118.115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달러화 강세는 중국의 외환 다각화가 근시일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정치권의 압력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저우 샤오촨 총재는 지난 10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달러를 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외환 다각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SBC 통화 전략가인 로버트 린치는 "인민은행 총재의 발언은 단기간에 달러 매도를 가속화하겠다는 어떠한 의미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며 "외환 다각화 전망도 이전의 발언과 별로 다른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도 달러 강세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피셔 총재는 이날 텍사스 라이시움 퍼블릭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가 힘있게 성장하고 있다(U.S economy is growing forcefully)"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달러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피셔 총재는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