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상욱기자] 지난주 영업이익 4조원 시대를 개막한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후반 주식시장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만큼 시장상황에 따라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식을 비교적 싸게 살 수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증권사들도 지난주에 이어 실적호전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대형 IT기업들의 실적호조에 따라 관련 IT부품업체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외에도 내수주나 금융주중에서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대한 추천도 있었다. 결국 종목에 대한 판단기준은 `실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LCD·휴대폰 관련 코스닥 IT주 주목
지난주에 이어 IT기업들에 대한 추천이 이어졌다. 특히 코스닥IT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대형 IT기업들의 실적호전에 따라 이들에 납품하는 주요부품업체들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주들중에서는 삼성전자우(005935)선주와 삼성전기(009150)가 현대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 이익모멘텀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사주 매입외에도 배당 등 주주가치 극대화에 따라 우선주의 매력도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적자사업부의 흑자전환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신규제품의 하반기 매출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닥 IT업체중에서는 TFT-LCD업체와 휴대폰관련 기업들이에 대한 추천이 이어졌다. 대신증권은 한솔LCD(004710)와 관련 LCD의 핵심부품인 BLU의 생산증가로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스에프에이(056190)는 SK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주 수요처인 TFT-LCD와 PDP증설에 따라 장비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대우증권도 탑엔지니어링(065130)과 관련 주매출처인 LG필립스LCD의 경쟁사인 삼성전자, 일본의 샤프 등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LCD업체를 고객으로 확보, 매출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 인탑스(049070)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율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익률 개선추세와 신규사업 등을 감안할 경우 아직 저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반도체 소자의 미세집적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업영역이 확대되는 강한모멘텀 보유하고 있다며 프롬써어티(073570)를 추천했다.
유일전자(049520)도 휴대폰업체들의 실적호조로 키패드 주문량이 늘어나고 다른 업체들에 비해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4월부터 본격적인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코리아써키트(007810)에 대해 노키아와 삼성전자 등에 대한 매출비중 확대로 실적모멘텀이 클 전망이라며 2분기이후에도 양호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내수·금융주에도 관심
금융주중에서는 기업은행(024110)이 대우증권과 SK증권의 추천을 동시에 받았다. SK증권은 기업은행이 은행주중 자산가치대비 가장 저평가됐다며 1분기 실적 호조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도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중소기업 대출 중 제조업 비중이 높아 중소기업 경기회복에 따라 실적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상사(001120)도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대신증권은 무역부문의 수익성 호전과 함께 패션부문도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자산매각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무역부문의 호조에 주목하며 최근 개인대주주와 외국인의 공격적인 지분확대 배경은 LG상사에 대한 재평가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내수주중 농심(004370)에 대해 추천을 지속했다. 제품가격 인상을 통한 지속적인 실적호전 기대와 가격결정력을 확보하고 있어 장기적인 재평가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한솔제지(004150)를 추천했다. 지난주 대우증권이 추천했던 기업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인쇄용지 업황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실적개선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안철수연구소와 태웅, 대우조선해양, 현대통신 등이 추천종목으로 선정됐다.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실적개선과 함께 중국시장의 진출이 장기적 성장잠재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주에 이어 태웅(044490)을 추천했다. 전방산업으로부터 자유단조품 수요증가가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외형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통신(039010)은 SK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신조선 선가상승으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됐고 현대통신은 아파트의 홈네트워크화 및 쌍방향디지탈TV 방영의 수혜가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