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9일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소매업종과 금융등이 소폭의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컴퓨터
지난 이틀간 상승했던 반도체는 결국 하락으로 한 해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4%를 잃었다. 지수에 편입된 16개 종목중 하나를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끝났다.
낙폭이 큰 종목은 알테라였다. 10%가 밀렸다. 리니어테크놀로지가 9%, 램버스가 7.4% 떨어졌다. AG애드워드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채니는 어플라이드머트리얼의 등급을 "보유"로 한단계 떨어뜨렸다. 주가는 3.2% 하락했다.
그는 반도체와 장비부문에 대한 기업지출이 내년초에도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이며 다시 늘어나기 위해서는 내년 중반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컴퓨터주식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골드만삭스의 하드웨어지수는 3%를 잃었다. 지수편입종목중 2개 종목의 주가만이 올랐다.
데이타저장장비의 스토리지테코놀로지가 8% 떨어졌다. 게이트웨이는 4.8% 밀려났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도 3.7% 미끄러졌다. 델컴퓨터등 PC업체들의 매출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델컴퓨터 IBM등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인터넷
전날 하루 상승한 이후 다시 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인터넷지수는 5% 밀렸다. 올 한해 가장 타격을 받았던 업종으로 누계로는 75%가 밀렸다.
베어스턴스 증권에서는 한해를 마감하면서 캐커플로우 잉크토미의 투자등급을 하락시켰다. 잉크토미는 11% 하락했으며 캐커플로우는 19%가 미끄러졌다. 내년에도 경기둔화로 이들 인터넷기업의 매출과 이익은 목표치를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99년에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종목들은 올해 일제히 하락율 상위 종목으로 등장했다. 프라이스라인과 ICG는 올해 97%, 98%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각각 195%, 2733%의 경이적인 상승률을 보였던 종목들이다.
◇제약/생명공학
전통의 제약주들은 막판에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신생 바이오기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싯가총액기준으로 세계 1,2위의 제약회사인 파이저와 머크는 각각 0.54% 상승, 1.18% 하락으로 엇갈렸다. 메리스톨메이어와 릴리엘리는 0.93%, 1.56%가 올랐다. 제약주들은 올 한해 기술주들의 약세에 대한 "피난처"로 각광을 받으면서 대표적인 상승 업종이 됐다.
바이오주식들은 약세였다. 아멕스 바이오지수는 1.4%를 잃었으며 나스닥의 바이오지수도 1.9%가 미끄러졌다. 그러나 한해 누계로는 아멕스 바이오지수가 62%, 나스닥 바이오지수도 15%가 상승했다. 초반 상승률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한해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유전공학부문에서의 놀라운 연구업적들이 신약개발로 결실을 맺을 것이란 투자가들의 기대심리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폭락장속에서도 바이오주식들을 지탱시켰다.
앱겐닉스 알커메스 휴먼게놈 밀레니엄제약 버텍스제약등이 올해의 승자였다. 그러나 이날은 하락을 면치 못해 밀레니엄은 5.1%, 휴먼게놈이 3.14%, 바이오겐이 2.23% 어피메트릭스가 2.05%의 하락율을 보였다.
◇소매유통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유통주식들은 소폭 상승했다. S&P의 소매업종 지수는 1.2%를 얻었다.
세이프웨이가 1.06달러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다우지수에도 편입돼 있는 홈데포도 5%가 뛰었다. 콜스 로워스도 각각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토이저러스와 제너럴 베드배스등은 각각 소폭으로 밀렸다.
◇통신 통신장비
아메리칸증권거래소의 네트워킹주수는 2.5%가 밀렸다. 나스닥의 통신지수는 2.2%가 미끄러졌다. 전자는 업종내에서 대형주의 주가흐름을 반영하고 후자는 신생 장비기업들의 흐름을 대변한다.
그러나 통신서비스기업들은 주가는 S&P커뮤니케이션지수가 0.9% 상승, 그런대로 방어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대형장비주식인 루슨트는 2.86%가 오르고 노델네트워크도 1.38%를 얻었다. 그러나 JDS유니페이스 시에나 시스코등이 각가 4-5%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또 레드백네트워크 쥬니퍼네트워크 브로드컴등은 9-14%의 높은 하락률을 보이며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AT&T는 1.85%를 얻었다.
☞ 미 업종별 지수는 이곳을 클릭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