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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업종) 컴퓨터-소프트웨어-네트워킹-생명공학-반도체 하락...제약 강세

김홍기 기자I 2000.07.25 08:00:47
장 초반 잠깐 상승세를 타던 나스닥 지수가 결국은 IDC 와 데이터퀘스트의 컴퓨터 산업 보고서(edaily 7월24일 오후 3시7분 기사 참조)에 따라 오전 11시 이후 내내 약세를 보이고 말았다. 미국 시장의 컴퓨터 판매 부진 보고서에 따라 컴퓨터,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관련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이러한 분위기가 기술주 전체로 확산됐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반도체, 네트워킹, 생명공학, 유통, 에너지, 제지 등이 약세를 보였고, 제약, 운송 등이 강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상승-하락이 엇갈리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IDC와 데이터퀘스트가 지난 2분기중 전 세계 PC 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미국의 PC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컴퓨터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UBS워버그는 델 컴퓨터의 출하량이 30.6% 성장에서 22.3% 성장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순이익이 예상보다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도 이날 오후 2~4분기의 순이익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2001 회계연도의 매출액을 낮춘 뒤 매출 성장세를 33.8%에서 31.3%로 하향 조정했다. 이 리포트로 인해 델 컴퓨터의 주가가 11.3%나 폭락했다. 애플 컴퓨터도 9% 이상 하락했고, IBM, 컴팩, 휴렛 패커드, 게이트웨이 등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특히 컴퓨터 판매 부진 보고서의 여파로 PC 운영체제인 윈도를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오러클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이날 컴퓨터 업종의 하락이 일시적이라고 보기도 했다. 장 초반에 반짝 상승했던 반도체 주식들도 결국은 PC 판매부진 전망 여파로 약세를 보인 채 장을 마감하고 말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도 0.7% 정도 떨어졌는데, 반도체 지수는 지난 5일간 15.2%나 하락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경우, 장이 끝난 뒤 퍼스트 콜의 전문가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장중에 소폭 상승한 뒤 폐장후 전자거래에서 6%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 이상 상승했고, 인텔은 겨우 0.1%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램버스와 LSI로직 등 특수 반도체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는 3% 정도 올랐다. 역경매 전자상거래 업체인 프라이스라인닷컴은 2분기중 주당 1센트의 손실을 보았다고 발표,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3센트 손실보다는 실적이 좋았지만 주가는 22.3%나 폭락했다. 외신들은 야후 정도의 성장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경매업체인 e베이도 6% 이상씩 하락했다. 야후, 아메리카온라인, 라이코스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보안업체인 베리사인의 경우는 네트워크 솔루션의 인수로 매출 증대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CSFB의 애널리스트인 토드 레이커는 ‘적극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B2B 업체는 버티컬 넷은 올랐지만 아리바와 커머스원은 하락했다. 리눅스 업체인 레드 햇의 경우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해롤드 코버트가 실리콘 그래픽스로 옮긴다고 발표함에 따라 6% 이상 주가가 빠졌다. 폐장후 전자거래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칼데라 시스템스도 4% 가까이 떨어졌다. 코렐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광통신 네트워킹 업체들은 코닝이 폭락하면서 대체로 약세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코닝이 노텔 네크워크의 광섬유 부문을 1000억 달러에 매입하는 것을 놓고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1000억 달러는 너무 많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코닝 주가가 10% 이상 폭락했다. 노텔 네트워크는 약보합세였다. 통신업체인 보이스스트림은 도이체 텔레콤이 인수키로 했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미 의회가 합병에 반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제약업체인 머크가 강세를 보였다. 머크는 이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때문에 8% 가까이 치솟았다. 화이자와 일라이 릴라이, 존슨&존슨 등 다른 제약주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암겐, 바이오젠, 이뮤넥스, 사이론 등 생명공학 대표업종들이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는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애널리스트인 구이 모스즈코프스키가 미국 6위 증권사인 베어스턴스의 최고경영자인 제임스 케인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함에 따라 베어스턴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베어스턴스의 대변인은 이 리포트에 대해 부인했지만 주가는 2년간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UBS의 미국 4위 증권사인 페인 웨버 인수 등 미국 증권사간 인수-합병 붐이 불고 있다. 그러나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와 최대 인터넷 증권사인 찰스 스왑은 약세를 보였다. 리만 브라더스는 강세였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예상보다는 실적이 좋았지만 작년보다는 순이익이 못한 탓에 주가가 3.7% 하락했다. 씨티그룹도 약보합세였다. 포드자동차, 제너럴 모터스 등은 1% 정도씩 하락했다. 이날은 광통신업체인 JDS 유니페이스가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JDS 유니페이스는 주가가 2.4% 하락했다. 그외에 델 컴퓨터와 시스코 시스템스, 마이크로소프트, 루슨트 테크놀로지, 에릭슨, 인텔, 오러클, AT&T 등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다. 지난주말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폭락했던 에릭슨의 경우만 1.9% 상승했다. 다우지수 종목 30개 중에서는 보잉, 엑손 모빌, 하니웰, 존슨&존슨, 머크, 미네소타 마이닝, JP모건, 프록터&갬블, SBC커뮤니케이션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10개만 상승했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4.2%), 골드만삭스(-3.2%) 반도체-필라델피아(-0.7%) 소프트웨어-CBOE(-2.5%) 하드웨어-골드만삭스(-4.3%), 나스닥(-3.1%) 네트워킹-아멕스(-0.8%) 통신-S&P(-2.6%), 나스닥(-3.4%)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3.7%) B2B-메릴린치(-5.1%) 생명공학-나스닥(-3.2%), 아멕스(-2.5%), 메릴린치(-3.2%) 건강관리-S&P(2.4%), 아멕스(2.6%) 금융-S&P(-0.1%) 은행-S&P(0.2%) 에너지-S&P(-1.6%) 자본재-S&P(0.1%) 기본 소비재-S&P(-1.5%) 운송-S&P(1.0%) 원재료-S&P(-0.6%) 공공설비-S&P(-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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