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속보]트럼프, “중국에 관세 폭탄” 경고…나스닥 3.6% 급락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상윤 기자I 2025.10.11 05:13:13

안전자산 국채로…10년물 국채금리 8.9bp 급락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경고한 게 투심을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0% 내린 4만5479.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는 2.71% 하락한 6552.51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6% 급락한 2만2204.43을 기록 했다.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3대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경고에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CBOE 변동성지수(VIX), 일명 ‘공포지수’는 32.08% 급등하며 21.70까지 치솟았따. 이는 약 4개월간 지속된 완만한 상승세가 꺾이며 투자자들이 향후 추가 하락에 대비해 옵션 시장에서 헤지(위험 회피) 수요를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제 그럴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현재 검토 중인 정책 중 하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 자원을 통해 “전 세계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번 주 초, 희토류 함량이 전체 상품 가치의 0.1% 이상인 제품을 수출할 경우 베이징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제를 발표하며 통제를 강화했다.

제프 킬버그 KKM 파이낸셜 창립자는 “중국과의 무역협상 기대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진단했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CNBC 인터뷰에서 “기술주는 제조와 판매 모두 중국 의존도가 높아 하락폭이 클 수밖에 없다”며 “세계 2위 경제대국과의 관계가 한층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간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가 4.91% 급락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2.19%), 애플(-3.45%), 알파벳(-1.95%), 아마존(-4.99%), 메타(-3.85%), 브로드컴(-5.91%), 테슬라(-5.06%) 등이 급락했다.

미중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급격히 자산을 옮기고 있다. 국채는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8.9bp(1bp=0.01%포인트) 떨어진 4.05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7bp 빠진 3.529%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인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60% 빠진 98.94에서 움직이고 있다.

“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