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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검단 신도시 사고에 대해 GS건설의 설계 단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이 있었단 조사 결과를 밝힌 직후인 지난 6일 GS건설의 주가가 19.47% 급락하면서 KRX건설 지수도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지만,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빠르게 상승 전환해 연고점 수준까지 올라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폴란드와 정상회담에서 ‘한-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15일(현지시간)에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공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해 국내 건설사가 주도하는 첫 사업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으로 언급되는 프로젝트가 계획 혹은 MOU 수준의 초반 단계지만, GS건설의 인천 검단 현장 재시공 결정 이후 건설업에 대한 투심이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실제 협력이 진행되면 기존 토건과 원전 사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해외 수주를 바탕으로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66% 증가한 6조 3973억원, 영업이익이 7.15% 증가한 1879억원을 기록하고, 대우건설의 경우 각각 15.04%, 115.44% 증가한 2조 8081억원, 18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전체 현장조사 결과와 행정처분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해외 수주 모멘텀이나 실적 호조 등 긍정적인 이벤트들을 고려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