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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뛰는 소금 가격…후쿠시마發 불안감에 일부 사재기도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 ‘굵은소금(5㎏)’ 소매가격은 1만3406원으로 전달(1만2500원) 대비 7.2% 상승했다. 작년 같은 기간(1만1188원)과 비교하면 약 20% 올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2만1000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소금 사재기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도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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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수협직매장 관계자는 “하루에 10포씩 팔다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뉴스가 나온 후부터 하루에 1000포씩 나가고 있다”며 “화물이나 인건비가 엄청 많이 들어서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매상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 이후 천일염을 계속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밀가루 가격 급등 때처럼 도매상들과 가공식품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우려해 선수요 반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다 보니 가격이 뛰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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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값 상승 이슈가 뜨겁다 보니 소비자들도 반응하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소금은 입고되는 족족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소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CU의 이달 1~15일 소금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48.6%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식염류 1위 제조사인 대상(001680)의 ‘정원e샵’에서도 이날 현재 허브솔트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품절상태다. 쿠팡에서도 ‘청정원’ 소금이 동 나면서 현재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로켓배송’이 가능한 제품이 남아 있지 않다. 쿠팡 로켓배송은 익일 배송이 보장돼야 표출된다. 현재 소금 제품 상당수는 로켓배송에서 제외돼 있다.
가격이 불안정하다 보니 온라인 커머스에서는 결제까지 마쳤지만 판매자가 접수를 취소해 달라고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진다. 한 소비자는 쿠팡에서 25㎏ 소금을 주문해 결제까지 완료했지만 배송 도중 “제품 품절로 배송이 어려우니 취소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 사이 가격이 뛰니 판매자가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천일염과 관련해 소매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업계 차원에서 특이한 움직임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소금의 개인 직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7∼8% 수준인 만큼 수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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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7월 본격적 출하를 통해 올해 햇소금 가격이 형성되면 신안천일염을 산지에서 적정가격에 구입해 달라”며 “지금 시장에서 비싸고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천일염의 구입 자제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현재 소금 품귀 현상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만약을 대비해 최근 1인당 소금 구매량에 제한을 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금이 매출이 많던 상품이 아니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입고했는데 최근에 많이 빠지긴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139480) 관계자는 “고객이 수요가 증가한 건 맞아서 물량을 3~4배 늘려 입고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