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토지신탁(034830)(A-)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수요예측 이후 일주일 동안 추가 청약을 진행한 뒤 기존 700억원보다 증액한 1000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수요예측에서 총 700억원 모집에 33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수요예측 이틀 뒤인 지난달 24일 공시를 통해 기존 발행 계획 물량 보다 300억원 늘어난 10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힌 뒤 추가판매에 나선 것이다. 한국토지신탁 회사채 발행금리는 7.6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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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했지만 추가청약을 통해 ‘완판’을 기록하거나 증액 발행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미매각 채권의 경우 희망 금리 밴드 최상단에서 최종 금리가 결정된다. 따라서 고금리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했던 콘텐트리중앙(036420)(BBB) 역시 추가청약에서 남은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대부분이 리테일 수요였다는 후문이다. 푸본현대생명도 지난달 7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 11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그쳤지만, 추가청약에서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800억원으로 최종 증액 발행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제로 인해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 공식적으로 리테일 판매는 하지 않고 있는 삼척그린파워 역시 높은 금리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은 채권 중 하나다.
한 증권사 채권관련 부서 관계자는 “작년부터 채권시장에서 리테일 수요가 워낙 강하다”면서 “최근 미매각 이후에도 리테일 수요를 믿고 증액 발행에 나서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처럼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