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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올해 엔터 빅4의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엔터 빅4의 합산 영업이익은 5247억원으로 작년(4837억원)대비 8.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대면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게 빅4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엔터 4사의 합산 콘서트 관객수가 722만 9000명으로 작년보다 72.9%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관객수(533만명)보다도 35.6% 많은 수준이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오프라인 콘서트가 제한적으로 재개됐지만 공연장 내 수용인원 제한, 오미크론 유행, 단기간 몰린 수요에 따라 원활하지 않은 진행 등에 관객수 회복이 제한적이었다”며 “올해는 콘서트가 온기로 재개되는 첫해로 기존 아티스트의 투어 규모 확대와 신규 아티스트의 투어 시작이 관객수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과 여느 때보다 많은 신인 아티스트의 데뷔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엔터주 상승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서는 빅뱅의 지드래곤(GD)과 태양, 블랙핑크 지수가 솔로 컴백을 예고하고 있으며, 에스엠은 갓더비트와 NCT127과 함께 2월 백현의 소집해제로 엑소 완전체 컴백도 예고한 상황이다. 하이브에서는 뉴진스가 지난 2일 컴백해 차트를 휩쓸고 있으며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에서는 트와이스 등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베이비몬스터 등 엔터 빅4에서 10여개의 신인 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뉴진스도 데뷔 6개월 전에 정산을 받는 등 신인 그룹들이 데뷔 해에 앨범당 50만~100만장을 판매하는 엄청난 수익화 속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데뷔가 곧 EPS(주당순이익) 상향”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엔터주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줄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여부는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조치 강화에 대응해 한국인 대상 단기 비자 발급에 나서면서 한중간 긴장감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갈등이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