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아이트리온 대표는 “철강, 화학, 제지 등 국내 연속산업에 자사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밀스미스’(MillSmith)가 활발히 채용됐으면 한다”며 “나아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속산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중간중간 조립이 필요한 산업과 달리, 철강과 화학, 제지 등과 같이 제품을 만드는 모든 공정이 하나로 이어지는 분야를 말한다.
이용우 대표는 과거 국내 대기업에서 기준정보와 함께 데이터 품질을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오랜 기간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를 했다. 그러던 차에 기업마다 고유한 ‘메타정보’가 있는데, 이걸 사업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6년 메타정보 아이템을 앞세워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포스코 등 국내 유수 대기업에서 산업용 솔루션 전문가들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2018년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도 도전장을 낼 수 있었다. 이후 2년 동안 20억원 정도 투자한 끝에 2020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밀스미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통상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데이터 생성 △데이터 수집 △데이터 전처리·적재 △데이터 분석 및 모니터링 등 과정을 거친다”며 “밀스미스는 데이터 전처리를 중심으로 수집과 분석을 아우르는 스마트팩토리 패키지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밀스미스는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처리 병목지점인 전처리 과정을 셋업형으로 관리하고 자동화하는데 강점이 있다. 통상 전체 빅데이터 프로세스 처리시간 70%가량이 데이터 추출, 전처리, 모델링 구간에서 반복적인 수작업으로 인해 낭비된다. 특히 데이터 전처리는 산업 특성을 반영해야 해서 솔루션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러한 밀스미스 강점을 알아본 대기업들의 ‘러브콜’이 최근 이어지는 분위기다. 우선 아이트리온은 현대제철 ‘공정 관통형 Data Lake’ 구축 사업을 수주, 올 연말까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효성첨단소재 전주, 울산 등 2곳 공장에도 밀스미스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내 철강, 화학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밀스미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이후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그동안 대기업 위주였던 밀스미스 공급처를 중견·중소기업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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