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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과정에서 20일 0시20분쯤 1층에서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인명 수색은 완료한 상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중상 4명, 경상 5명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날 사고가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 공정의 보수공사가 끝난 뒤 시운전 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공정이 고압·고온 작업이라서 폭발 충격이 상당히 커 인근 건물 창문이 흔들렸고 10㎞ 이상 떨어진 중구와 북구에서도 지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며 도시 전역서 불안을 호소하는 진술과 신고가 잇따랐다. 당시 작업에는 에쓰오일 관계자 14명, 협력업체 직원 11명, 경비업체 직원 1명 등 모두 26명이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알킬레이션 시설은 하루 92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에쓰오일이 총투자비 1500억원을 들여 2009년 8월 완공했다. 울주군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에쓰오일 측은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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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총력을 다하라”며 “소방청, 울산시와 울주군 등 관계기관은 화재진압 과정에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를 우선하고 인근 사업장과 주민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