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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도는 수준이라 주식 전환을 통한 이익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전환 청구 기간이 며칠 남지 않은 휴메딕스의 경우 이날 종가 기준 주가가 2만900원으로 전환가액 대비 22% 낮다. 휴메딕스 대비 기간 여유가 남았지만, 파미셀과 하이즈항공도 각각 7%, 8%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파미셀의 경우 최근 리픽싱(전환가액 조정)을 통해 가격 조정을 거쳤음에도 전환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제로금리로 발행된 CB는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투자가 목적이다. 주식전환 외에는 기대 수익이 없어 대체로 만기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 통상 전환 청구 기간이 도래했을 때 기대 주가 이상으로 올랐다 싶으면 주식으로 전환해 매도,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환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실상 손해인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불안 요인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우려로 증시에 조정 장세가 지속되는 상황. 대부분의 종목 주가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풍부한 유동성을 타고 제로금리 CB 발행이 쏟아졌음을 감안하면 수익을 보지 못하고 자금을 묶어두는 처지의 투자자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사모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이자는 한 푼도 못 받는데 증시가 안 좋아서 언제 전환 가능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발행사야 아쉬울 것이 없지만 CB 들어갈 때 만기까지 가려는 투자자는 없다. 이자를 날리는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