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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9일 20대 대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가 엠앤엠(M&M)전략연구소와 공동기획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질·덕목 및 통치능력 전반을 고려한 기대점수에서 100점 만점 기준 50점을 넘는 후보가 한 명도 없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은 모양새다.
이재명 후보는 49.6점으로 그나마 절반에 근접했고 윤석열 후보는 44.2점을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35.5점)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34.1점)은 30점대였다.
정권 교체론(47.1%)이 정권 재창출론(36.1%)을 웃도는 상황에서 사실상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36.2%)와 ‘모름·무응답’(8.8%) 등 ‘부동층’이 45%였고, 지지후보를 결정한 경우(55.0%)에도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유동층’이 15.0%나 됐다. 대한민국호(號)를 이끌어 갈 미래 비전과 대전환의 시대를 대비한 정책 경쟁 대신 네거티브 난타전으로 빠져들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선 ‘찍을 후보가 없다’는 푸념까지 쏟아지는 실정이다.
본인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가 38.3%로 윤석열 후보(37.2%)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유권자가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 1순위 과제는 `경제`였다.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최대 관심사였다. 경제 분야를 가장 잘 운영할 적임자로는 40.6%가 이재명 후보를 꼽았고, 윤석열 후보는 22.8%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현 정부 경제 정책의 최대 실패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문제(26.7%)를 시급한 과제로 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데일리·엠앤엠(M&M) 전략연구소 공동 기획으로 PMI 자회사 리서치퍼스트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응답률 68.4%)을 상대로 지난 13~14일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설문대상은 리서치퍼스트 자체 구축패널에서 무작위 추출했으며 온라인조사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