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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에서는 관객들이 이제 공연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감염이 무서워 공연장을 꺼리는 사람들은 이제 거의 없다는 얘기다. 공연계 관계자는 “일부 공연은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티켓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해 가는 모습”이라면서 “대중의 공연에 대한 소비 심리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장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공연장=안전지대’라는 인식도 생긴 것 같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일상을 누리는 ‘위드(with) 코로나’ 시행으로 공연장에 대한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공연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후 10시까지였던 공연장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풀리고, 사적 모임의 인원 확대로 공연장 내 판매 가능한 좌석 수도 늘었다. 백신 접종자만 관객으로 받을 경우엔 전석 오픈도 가능하다.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를 맞아 ‘지킬앤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노트르담 드 파리’, ‘레베카’, ‘라이온 킹’, 발레 ‘호두까기 인형’, 클래식 ‘빈 필하모닉& 리카르도 무티’ 등 흥행보증수표 격인 대형 공연들이 줄줄이 개막하는 것도 호재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했던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실내체육시설·프로스포츠 등 7개 분야 할인권 지급을 시작하면서 소비 심리를 더 끌어올릴 태세다.
한 공연제작사 대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어 왔는데, ‘위드 코로나’로 다시 많은 관객들과 함께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대 성수기인 연말연시 대형 공연들이 개막하면 공연계에 다시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