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MBC에서 방송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100분토론’에서 “손 정책관의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다”며 “윤 전 총장의 로비에다가 당과 청에서도 엄호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
이 같은 폭로에 이 전 대표는 발끈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추윤갈등으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께 사과한 일이 있었지 않나”며 “담당 장관이면 미안해야 옳다. 다른 쪽에 탓을 돌리는 것은 추 장관 답지 않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주장에 박용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사청탁 하다가 걸리면 패가망신’이라고 했는데, 법무부 안에서 장관을 상대로 청와대와 민주당 안에서 검사 인사청탁을 했다는 것인가”라며, 구체적인 이름을 요구했다.
이에 추 장관은 “제가 말씀들 드리면 (고발사주 의혹은) 윤석열 일당의 국기문란인데, 인사논란으로 바뀐다”며 이를 거절했다. 추 장관은 “대통령이 된다는 사람은 정직해야 한다. 지난해 8월 인사 로비가 강력했다”며 “제가 제청권자이지 인사권자는 아니지 않나. 마지막 순간까지 도리를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월 (검찰의) 판사사찰 문건이 드러났는데, 당대표가 당정청 협의 이름으로 ‘국면전환해야 한다’ 건의해서 청와대도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았다”며 재차 청와대의 인사 청탁을 폭로했다.
박 의원이 “인사 청탁이 우리 정부 안에서 벌어졌다는 자체가 황당하다”고 말하자, 추 장관은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시겠나. 왈칵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