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72% "설 귀향 않고 집에서 쉴 것"

정시내 기자I 2021.02.11 00:10:2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설 명절에 귀향 계획이 없는 2030 미혼 남녀 대다수가 집에서 휴식할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지난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2030 미혼남녀 총 400명(남녀 각 200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귀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에 고향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55.3%로, 귀향 계획이 없다는 입장(44.8%)보다 좀 더 많았다.

고향에 방문할 계획인 남녀의 목적지는 ‘경상도’(31.2%), ‘전라도’(19.9%), ‘경기도’(18.6%) 순이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올 설에 귀향 계획이 없는 남녀 10명 중 7명 이상(72.6%)은 설 명절에 ‘집에서 휴식’하겠다고 했다. 그 외 ‘공부’(6.1%), ‘출근’(4.5%), ‘근교 나들이’(3.4%), ‘아르바이트’(3.4%)를 계획 중이란 의견도 있었다.

이들이 올 설에 귀향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응답이 65.4%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에 이어 ‘우리 집에서 모일 거라서’(9.5%), ‘만날 친척이 없어서’(8.4%), ‘취업 및 시험 준비 때문에’(5.0%)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설 기간 귀향을 하지 않겠단 분위기가 만연한 요즘, 미혼남녀는 설 명절에 데이트도 자제할까?

조사에 참여한 대상 중 연애 중인 미혼남녀에게 추가로 설에 데이트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설 기간에 데이트 계획이 있는 남녀는 50.3%로 데이트를 하지 않겠다(49.7%)는 입장과 비등했다.

미혼남녀가 선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가장 변화한 설 명절 풍경은 ‘여행, 외식 등 외부활동 자제’(50.5%), ‘귀향 포기’(23.8%), ‘귀향 일정 축소’(13.3%)였다.

한편 이번 설 연휴에는 사람 간 만남과 이동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감염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도 있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설 연휴는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라며 “코로나19의 고비 고비마다 항상 그래 왔듯 이번에도 국민 여러분이 방역의 주인공이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참여와 협조로 안전한 명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소모임과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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