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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은 톤당 5678.50달러를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1.28%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지난 3월 중순 톤당 4626.50달러까지 급락했으나 4월부터 점차 상승, 최근에는 전고점의 90% 수준까지 회복했다.
최근 구리가격 상승 배경에는 중국 수요 회복이 있다. 전세계 구리 수입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은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달 구리 수입량이 전년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최근 수출지표 등이 좋지 않지만 자동차와 부동산 판매 등 내수는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여기에 전세계 광산 조업 차질에 따른 공급 우려와 달러 약세는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원자재 가격은 통상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비달러화 투자자들에게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다. 8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 하락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리값 반등은 실물수급 개선 기대와 투기적 수요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수급 변화가 나타나면 톤당 6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값이 반등하면서 올해 전망치는 상향되고 있다. 이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구리값 전망치를 기존보다 5.4% 오른 톤당 5621달러로 높여잡았다.
이런 가운데 알루미늄과 니켈 등 기타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LME에서 니켈 3개월물 선물 가격은 톤당 1만3010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19% 상승했다. 알루미늄 3개월물 선물 가격도 톤당 1596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08% 올랐다.
한편 최근 안전자산인 금값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온스당 170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 주말 온스당 1683달러를 기록했던 금값은 8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당 1.3% 상승한 1705.1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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