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효 ICT기술원장 "공동 CTO로 핵심 기술력 유지"..이사진 5명 중 2명은 IDQ에서
리보디 CEO "SK텔레콤이 기술혁신 기업이어서 투자받았다"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라이다에도 적용가능
[제네바(스위스)=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제네바대학에서 SK텔레콤과 IDQ간 기술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 IDQ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양자암호기술을 5G 통신망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것뿐 아니라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반의 보안 솔루션 시장과 △단일광자검출기술 등을 활용한 초정밀 양자센서 및 응용 제품 개발에 나선다. 또 △글로벌 양자암호 얼라이언스 구축도 시작한다.
얼마 전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CEO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8 SK텔레콤 전시장을 찾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게 양자암호통신 관련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진효 원장 “IDQ, 제2의 퀄컴 될 것..공동 CTO체제로”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 대상 IDQ 및 제네바 대학 설명회에서 “IDQ가 보유한 원천 기술과 대학과의 관계가 매력적이어서 투자하게 됐다. 제2의 퀄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양자암호 얼라이언스를 만들어서 또 다른 관점의 5G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에너지의 최소량 단위를 의미하는 양자(quantum)는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 양자컴퓨터 등이 핵심인데, 이중 SK텔레콤은 IDQ와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센서 분야를 공략할 방침이다.
박 원장은 “세계 최고의 통신망 개발역량으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기술표준화를 주도하고 하이닉스 등 관계사와 상호 협력이 가능한 SK텔레콤과, 원천특허를 다수 보유한데다 제네바대학과 돈독한 협력관계, 양자센서에서 새로운 잠재력을 가진 IDQ간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퀄컴이 투자해 달라고 왔을 때는 세계적인 기술 회사라도 어떤 부분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는데, IDQ는 최신 기술을 전달받을 수 있는 대학과의 관계가 매력적이어서 투자하게 됐다. 공동 CTO체제로 하면서 양자 보안 솔루션과 양자센서 응용제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 |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가 지난 1일(현지시간) 제네바대학에서 IDQ 회사 소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
리보디 IDQ CEO“SK텔레콤이 기술 혁신 기업이어서 투자 받았다”
SK텔레콤은 구주 및 신주발행을 통해 약 700억원을 투자하고, SK텔레콤 퀀텀테크랩을 현물출자해 IDQ와의 협력을 마무리한다. IDQ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이나 5명의 이사회 멤버 중 2명은 그레고아 리보디(Gregoire Ribordy) IDQ 대표이사(CEO)와 IDQ 창업자이자 제네바대학 교수인 니콜라스 지상(Nicolas Gisin)교수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는 SK의 투자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화웨이, 도시바랑 싸우려면 강한 파트너가 필요했고, SK텔레콤이 항상 세계적으로 신기술을 가장 먼저 주도했기 때문에 투자받았다”며 “(2005년부터 지속한) 인간 관계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대학에서 IDQ 공동설립자인 휴고 즈빈덴 교수가 IDQ-제네바대학 산학협력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즈빈덴 교수는 니콜라스 지상 교수와 함께 양자 분야 구루(Guru)로 꼽힌다.사진=공동취재단 |
|
 | | ▲지난 1일(현지시간) 제네바대학에서 열린 세계 1위 암호통신기업 IDQ와 제네바대학의 한국 기자단 대상 설명회를 준비하는 SK텔레콤 관계자와 제네바 대학 관계자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
양자기술, 블록체인 및 자율주행에도 활용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는 양자암호통신기술은 최고 보안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 블록체인은 물론, 자율주행, 위성,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레이저나 가시광선 등 미세한 빛을 측정하는 기술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가장 안전하다고 하는, 블록체인 역시 기존 암호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나중에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비트코인의 밸류는 0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블록체인과 결합하면 완벽해진다”고 말했다.
또 “상사에 악의를 품은 회사 직원은 암호화된(현재는 풀 수 없는) 기밀 서류를 갖고 있다가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이를 풀어 폭로할 수 있는데 이를 막으려면 바로 지금 송신부와 수신부에서 도청이 불가능한 암호키를 동시에 생성하는 양자키분배(QKD)가 도입돼야 한다”면서 “양자센서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6000만 원짜리 라이다의 측정을 훨씬 정밀하면서도 저렴하게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SK텔레콤 글로벌얼라이언스 한명진 그룹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대학에서 IDQ 투자계획과 운영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공동취재단 |
|
 |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