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수능에서 등급컷(구분점수)을 결정하는 소위 ‘킬러’ 문제가 수험생들의 애를 태웠다.
특히 국어영역에서 과학기술 관련 문제가 등장해 학생들을 당황케 했다.
디지털 통신 시스템의 부호화 과정을 소재로 한 기술 지문을 바탕으로 날씨 데이터 전송에 대해 이해가 필요한 ‘41번’ 문제가 최고난도였다는 반응이다. 대다수의 입시전문업체나 교사들도 학생들이 이 문제의 답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뺏겼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41번 문제는 부호화 기술을 완벽하게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로, 수험생 사이 ‘코딩영역’이라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다. 정답은 4번이다.
그 가운데 29번, 30번 문제는 독해력은 물론 환율, 금리, 수출입 물가의 상관관계 등 경제학적 사고력까지 발휘해야 하는 문제였다.
이날 수능을 본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어영역 후반부에 환율에서 1차 위기, 부호화에서 1차 위기가 왔다”, “아빠가 프로그래머라 41번 문제 보여드렸는데 틀렸다”, “환율 오버슈팅 문제 풀고나니까 시험 시간 30분 남았더라”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