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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며 구매대행 사이트의 장점을 강조했다. 즉 원하는 의류나 잡화를 구매하기 위해 여러 매장을 들러 볼 필요가 없고 인터넷을 통하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도 적다는 것이다.
민 씨와 같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해외 직접구매 혹은 구매대행 시장이 급팽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해외 직구 시장은 2010년 2억7000만달러에서 2015년 24억달러로 9배 가량 커졌다. 오는 2020년엔 207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 풍토로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패션·뷰티업계에 찾아가는 서비스 열풍이 불고 있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 주 타깃층이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쇼핑을 하고 싶으나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소업체인 유어스타일리스트(Yourstylist)는 2015년부터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풀 코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에 소속된 스타일리스트들이 고객과 1대1 상담을 통해 각 고객별 성향에 맞춰 옷을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현재 소속된 스타일리스트는 5명이다. 신체 사이즈와 피부색, 선호하는 디자인 등을 알려주면 전담 스타일리스트가 옷을 골라 배송해준다.
결제는 후불 방식이다. 스타일리스트가 골라서 보내준 아이템 가운데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만 결제하는 식이다. 내키지 않은 아이템은 무료 반송 시스템을 통해 회사로 돌려보내면 된다.
찾아가는 서비스 시장에 대형 패션업체도 진입하기 시작했다. LF(093050)는 최근 O2O(Online to Offline) 형태의 맞춤 정장 서비스 ‘e-테일러’를 개시했다. LF의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하면 3일 이내 담당 테일러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방문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다. LF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e-테일러는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의 정교함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서비스의 원조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라고 할 수 있다. 1964년 방문판매를 시작해 현재도 3만6000명의 전문 상담사가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모바일 앱 ‘뷰티Q‘를 통해 진화한 방문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뷰티Q에서 전문 상담사를 연결할 수 있으며 상품 신청과 결제까지 가능하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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