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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진실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최순실 패밀리급` 관계 드러나나

박지혜 기자I 2017.01.03 00:00:5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성적 특혜 논란이 일자 연루된 김경숙 이화여대 교수 등이 교육부 감사에 대응해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은 정 씨에 대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특별감사를 시작하자 류철균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에서 ‘체육 특기자를 잘 봐주라고 한 것 뿐’이라는 진술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류 교수 역시 감사 때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정 씨의 대리 수강·시험 의혹이 불거진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담당교수였다. 특검은 류 교수가 당시 정씨에게 학점 및 출석 특혜를 주는 등 학사 비리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지난 1일 학사비리 연루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서 김경숙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경숙 전 학장은 지난달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 씨의 학점 부여와 결석 처리 등 학사관리 전반에 대한 물음에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 씨의 학점관리를 위해 시간 강사들에게 연락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에 김 전 학장의 위증 의혹이 점화됐다.

청문회 간사위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청문회 때 ‘김경숙 학장은 최순실과 패밀리급이다’라고 질책했는데, 사실로 드러났다. 류철균 교수가 김 학장에게서 ‘정유라 잘 봐주라’는 부탁을 3번이나 들었다고 한다. 진실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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