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목멱칼럼] 中 개인소비 잠재력에 주목해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민구 기자I 2016.08.13 03:01:01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코차이경제금융연구소장] 중국경기가 둔화되고 기업부채증가로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수시장은 여전히 강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성장률 저하와 수출 부진에 허덕이는 우리나라로선 최대 관심대상 중 하나다. 특히 중국 가계 및 개인의 구매력은 요커(遊客·중국 관광객)의 돈 씀씀이를 ‘싹쓸이 구매’란 말로 표현할 정도로 엄청나다. 2005~2014년 10년간 통계를 봐도 중국의 개인소비는 연평균 9.8% 성장 속도로 급성장했고 2013년엔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2014년 기준 세계 소비총액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개별 제품만 봐도 세계 최대시장이 되고 있는 제품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2009년에 이미 미국을 추월해 2015년에는 연간 미국의 약 2.8배인 2115만대가 팔려 세계시장 점유율은 무려 31.9%다. 스마트폰도 2015년 기준 4억3000만대가 팔려 세계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럼 기업부채와 과잉생산으로 중국경제가 우려되는 가운데 개인소비가 왕성한 이유는 뭔가. 첫째,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노동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임금소득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2011~2020년간 근로자 임금배증정책으로 저소득자 소득 증가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2014년 GDP에서 차지하는 투자 비중은 45%에서 43%로 낮아진 반면 개인소비비중은 35%에서 39%로 높아지고 있다.

두번째, 농업에서 비농업부문으로 노동력이 이동한 점도 개인소비 증가요인으로 꼽힌다. 2015년 농업 등 1차 산업의 1인당 소득을 ‘1’로 할 경우 2차 산업의 1인당 소득은 ‘4.5’, 3차 산업은 ‘3.8’로 1차 산업과 2·3차 산업의 소득격차는 여전히 크다. 이에 따라 줄어들었다곤 해도 농업에서 비농업부문으로 이동하는 노동력이 존재하는 한 이런 이동을 통한 소득향상 여지는 남아 있다는 얘기다.

세번째, 기업부채는 많지만 가계부채는 크지 않다는 점도 개인소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중국기업의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비중은 작년 말 기준 170.8%로 1994년 말 일본(149.2%)를 훨씬 웃돈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GDP대비 비중은 39.5%로 미국(79.2%), 일본(65.9%), 유럽 평균(59.3%)에 비해 훨씬 낮다.

또 소비주체가 하위중간계층에서 중간소득 또는 상위소득 계층으로 바뀌고 있어 소비확대와 다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0년만 해도 인구 절반이 대부분 하위 중간계층 소득이 연간 5000 ~ 1만5000달러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상위 중간계층 소득이 1만5000 ~ 3만5000달러와 3만5000달러 이상의 상위 소득계층이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처럼 소비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종전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로 소비가 늘어나고 모방과 유행에 편승하던 소비도 개성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정부의 소비 진작책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리만사태 이후 중국은 과잉생산에 허덕이고 있다. 더 이상 투자를 늘렸다간 과당경쟁으로 기업적자, 도산, 은행부실 등을 피할 수 없다.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적정성장률을 유지하려면 결국 소비활성화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해 11월 서비스소비(교육, 건강, 관광 등), IT 관련 정보소비, 그린 소비(유기식품, 공기청정기 등), 품질중시의 품질소비 등 6대 중점소비분야를 발표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애로가 생기더라도 중국 개인소비, 내수시장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전략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