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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강소기업 탐방]④국내 최초 400Wp급 태양광 모듈 생산 ‘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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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근 기자I 2015.09.30 03:06:00

윤정택 대표 “태양광 선도기업 자부심으로 해외시장 적극 공략”
태양광 시스템ㆍ바이오 사업 등 사업 다각화

[전남 장성=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태양광 발전은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꼽힌다. 삼성, LG, 한화 등 국내 굴지의 그룹들도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 재벌기업 사이에서 국내 최초로 400Wp(와트피크, 태양전지 모듈 하나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급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지난 2008년 설립한 ‘탑선’이 주인공이다. 국내 주요 그룹과는 비교도 안되는 기업 규모(2014년 매출 531억원)를 지니고 있지만 기술력만큼은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

윤정택(51·사진) 탑선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태양광 기술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자신감으로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정택 탑선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 400Wp급 태양광 모듈을 양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10%대인 수출 비중을 40%대까지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사진= 탑선
윤 대표는 탑선을 설립하기 전에 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의 선도기업이던 심포니에너지에서 일했다.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30MW 생산용량을 구축하면서 국내 태양광 시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2007년 모기업의 어려움과 대주주 교체로 추진력을 잃고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는 “심포니에너지를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려 했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면서도 “새롭게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다짐으로 탑선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2008년 설립 후 이듬해인 2009년 충남에서 현재 위치인 전남 장성에 둥지를 틀었다. 전 직장이던 심포니에너지에서 사업을 진행할 당시 전남 지역에서 구축한 협력 네트워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남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윤 대표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그는 “세계 최초 400Wp급 모듈을 만들면서 설립 2년 만에 매출 320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했다”며 “하지만 2010~2011년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에 대한 장밋빛 전망으로 과잉투자 및 공급으로 태양광 모듈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탑선도 이 기간 중에 자재 구매계획을 취소하고 매출을 포기하면서 2011년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경기 불황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자금회전에 어려움도 겪고 있다. 지난 2012년 253%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74%까지 늘어났다. 윤 대표는 “시설투자와 새로운 발전사업 투자 확대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면서도 “태양광 에너지 시황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정책동향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장기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매출에 비해 들쭉날쭉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 시장은 15~20년간 고정된 금액으로 생산된 전기를 판매할 수 있고 50GW 이상의 대규모 시장이 형성된 곳”이라며 “시장전망이 밝은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 수출국을 미국, 이탈리아, 독일 등 11개국에서 2019까지 브라질,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16개국으로 다각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탑선
윤 대표의 자신감에는 국내 최초 400Wp급 태양광 모듈 생산이라는 기술력이 깔려 있다. 415Wp 모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판매를 하고 있다. 400Wp 이상의 대면적 태양광 모듈은 같은 공간에 적은 개수의 모듈을 설치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우리 제품은 부품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모듈보다 고출력이기 때문에 단위 시간당 생산 Wp가 증가해 저원가 공정에 최적화됐다”며 “시스템 설치 후에도 유지, 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투습·투기 내구성을 높여 다양한 형태 및 용도로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탑선은 지역을 대표하는 태양광 기업답게 지역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새터민들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을 위한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에너지 사랑 장학금 기금’ 조성사업 등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활동도 병행 중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부터 상장을 계획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계획을 미뤘다”며 “2016년 하반기부터 상장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연구진의 지속적인 제품개발 노력으로 고효율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 에너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해 2020년에 수출 1000억원,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세계적인 태양광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자료= 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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