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7월 시작한 LG전자(066570)의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플랫폼 ‘아이디어LG’가 심사방식을 개편해 아이디어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아이디어LG에 접수되는 내용들의 예선통과 기준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좋아요’ 50개를 획득하면 예선을 통과했지만 이날부터 예선통과 기준이 좋아요 100개로 높아졌다. 다만 심사방식 개선 전에 아이디어를 제출한 소비자들의 상대적 차별을 막기 위해 14일 이전에 제출한 아이디어에 좋아요 50표를 자동으로 추가했다.
이와 함께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했던 ‘슈퍼 패스’ 제도를 도입했다. 예선통과 기준인 좋아요 100개를 획득하지 못했더라도 LG전자 내부 전문가들이 판단해 혁신성이 돋보일 경우 본선에 진출시키기로 했다. 일반 소비자들의 지지는 얻지 못했지만 참신하고 혁신성이 돋보인 아이디어에 대한 재평가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본선 평가 기간 중에 ‘아이디어 더하기’ 기능을 추가해 예선을 통과한 아이디어에 기능, 디자인, 기술, 마케팅 등에 대한 조언이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본선 통과 기준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별점과 조회수의 비율을 5대5로 적용했지만 이를 8대2로 조정했다. 단순히 조회 수를 높여 점수를 획득하는 것을 막고 본선에 진출한 아이디어를 꼼꼼하게 평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1차 아이디어LG를 진행하면서 평가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 아이디어, 현존하는 기술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 시장성이 있는 아이디어 등으로 평가 기준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2차 아이디어LG 본선에도 1차와 비슷한 490여개의 아이디어가 진출했다. 다만 1차 공모 당시에는 6400여개의 아이디어가 제출돼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2차 공모에는 약 3600여개의 아이디어가 예선에 응모해 1차때보다는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1차 아이디어LG 공모를 통해 ‘패션 안전 무선 이어폰(가칭)’과 스마트폰용 ‘케이스 충전기(가칭)’를 최종 선정하고 시장성,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해 제품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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