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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의 본거지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휴스턴에 설립한 자회사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석유개발회사 플리머스(Plymouth)사와 케이에이 헨리(KA Henry)사가 보유한 미국 내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전통적 석유개발 사업은 물론 셰일가스·오일을 비롯한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에도 본격 참여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구자영 부회장은 SK E&P 아메리카를 찾아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에서 시작한 셰일 개발 붐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비해 미국 석유개발 법인을 셰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비전통자원 개발에 필요한 수평시추 등 핵심 기술과 인재 확보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를 발판으로 SK이노베이션의 ‘셰일혁명’의 본기지, 미국 공략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인수 완료한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생산광구 2곳 중 오클라호마 광구에서는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기술을 활용해 하루 375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생산하는 원유와 가스의 약 15%는 셰일층(근원암)에서 시추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셰일자원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중 해외 자원광구에서 셰일가스·오일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SK이노베이션은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광구 인수 후 수평시추 및 수압파쇄 공법을 효율화해, 시추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생산성을 증대시켜왔다. 기술혁신을 통해 오클라호마 광구는 인수 전 하루 2500배럴이던 생산량이 하루 3750배럴로 약 50% 증가했다. 여기에 텍사스 광구 생산량을 합치면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은 하루 4500배럴에 이른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루 약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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