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세계그룹이 조직문화 개선에 두팔을 걷어 부쳤다. 일류 유통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그룹은 전사 차원에서 업무 효율성 제고와 관행 개선 활동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TF팀을 꾸리고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을 연중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조직문화 혁신 TF는 사원 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불필요한 업무 개선 아이템을 발굴해 그 해결 방안 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행으로 생각되던 제도나 규정 중에서도 고칠 부분이 있다면 예외없이 찾아내 개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문화 개선의 큰 방향성은 △현장 직원 자율성 강화 △정기적인 직원 의견 청취 및 문제점 개선 △배려하는 조직문화 확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그간 내부정보 유출과 도난예방 차원에서 일부 이마트 점포에서 실시했던 퇴근 시 소지품 검사는 폐지한다.
대신 이마트(139480) 점포별로 ‘개인사물 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매달 한번 정도 직원들이 스스로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는 등 자발적인 점검을 권유할 예정이다. 또 사원들이 의도치 않게 매장 상품을 무단 반출하는 일이 없도록 ‘직원 신뢰선’을 설치할 예정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입점 브랜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모든 사원 들에게 관련 내용과 시사점을 전파하던 관행을 버리고, 해당 브랜드와 사원에게만 개선할 점을 알려주기로 했다. 프라이버시를 보호를 위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현장의 자율성을 더 강화한다. 기존에는 상품불량 여부에 대해 100% 외부기관 심의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매장에서 즉시 판단할 수 있도록 현장 권한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군선 신세계그룹 CSR사무국 부사장은 “각 계열사마다 조직문화 개선 의지가 담긴 기업 문화개선 캠페인을 연중 실시해 직원들이 보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