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가 파스퇴르와 손잡고 지난 14일 출시한 PB분유(프리미엄 스마트 분유) 판매수량이 출시 열흘만에 2500통을 넘어서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재 분유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마트 PB분유는 출시 사흘까지는 남양XO 판매량의 50%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남양측이 18일부터 20% 가격 할인 맞불을 놓으면서 판매량이 33%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PB분유의 판매고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분유 시장이 가격 보다는 품질을 우선시 하는 육아 맘(Mon)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저가를 무기로 한 PB분유가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동안 분유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육아 맘들은 저가 PB분유 출시를 반겼다. 실제 레몬테라스, 맘스홀릭 등 육아 맘들의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스마트 분유가 저렴하게 출시되었다는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이마트 PB분유의 가격은 남양·매일유업 등 기존 분유업체들이 판매하는 일반 분유보다 40% 이상 싸다. 기존 분유 상품(3단계 기준)의 대형마트 판매 가격은 2만6000원대(일반)에서 3만6000원대(프리미엄) 정도다.
이마트 측은 PB분유 품질이 나쁘지 않은 만큼 향후 판매고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PB분유를 구입하고 싶은데 혹시 분유를 바꿔 아기가 배앓이 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다른 구매자의 반응을 살피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기존 구매자의 긍정적 반응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될 경우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PB분유 출시가 불과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은 만큼 PB분유 시장 안착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초기 출시 효과로 PB 분유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일 수 있다”며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분유 시장의 기본 소비 트렌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출시된 롯데마트의 PB분유(귀한 산양분유)는 출시 당일 47통이 팔려 이마트 PB분유 보다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검사 기간 연장으로 출시 일정이 당초 일정보다 나흘정도 늦어진데다 1,2 3단계 분유 중 3단계 분유는 광고 심의 문제로 다음달로 출시가 연기되면서 초판 출시 효과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산양분유 시장은 일반 분유 시장과 달리 규모가 작다”며 “일반 분유와 산양분유 판매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