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6일 “도산대로 사거리 전시장이 내년 2월 말 공사가 마무리된다”며 “전시장 그랜드 오픈과 함께 신형 제네시스를 선보이려던 당초 계획이 전면 수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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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이곳을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최고급 모델들을 주로 전시하는 회사의 랜드마크 전시장으로 만들기로 하고 각종 고객 편의 시설을 대거 갖추고 미술품을 전시하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 등 경영진이 직접 이 전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회사 안팎의 남다른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올해 3월로 완공이 예정됐던 이 전시장은 정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더욱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전시장 콘셉트를 주문하면서 도면을 전면 수정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이 전시장이 럭셔리 모델을 주무기로 내세우는 곳인 만큼 신형 제네시스 출시에 맞춰 신형 제네시스의 도산대로 데뷔를 기획했다. 하지만 건물 완공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회사 내부적으로 제네시스 출시를 판매 비수기인 12월로 넘기지 말자는 중지를 모으면서 제네시스 출시 무대도 전면 수정됐다.
현대차는 오는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공식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자동차(000270)의 K9 등 현대·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들을 출시할 때 애용하는 장소다. 이 자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도 상당수 참석해 자리를 빛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최근 유럽 출장에서도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독일 오펜바흐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을 방문해 “신형 제네시스를 유럽 고객에게도 소개하겠다”며 신형 제네시스를 유럽에서의 일등 브랜드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가 유럽에서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다는 점을 의식한 듯 “신형 제네시스가 유럽에서 내놓는 첫 대형 세단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지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제네시스를 출시한 이후 제네시스 쿱 등을 추가로 발표하며 고급 브랜드로 키워왔다. 국내 출시와 더불어 같은 해 미국에서 출시한 이후 이듬해 ‘2009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고 매달 1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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