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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동호회] 현대건설 ‘CM협의회’…“한국의 ‘벡텔’이 되겠다”

김경원 기자I 2013.07.23 06:23:00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최고의 회사인 미국의 ‘벡텔(Bechtel)’과 같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대건설 사내 연구 동아리인 ‘CM협의회’ 김기주 간사(공정기획팀 차장)가 밝힌 포부다. 건설사업관리(CM)란 건설공사 기획과 타당성조사, 분석, 설계를 비롯해 조달, 계약, 시공관리, 감리, 평가,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 과정이다.

지난해 6월 회원 60여명이 모여 만든 CM협의회는 미국의 벡텔사를 롤모델로 선정했다. 벡텔은 한 때 세계 최고의 플랜트 엔지니어일 업체였으나 지금은 건설관리전문기업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미국 내 건설관리서비스와 책임형 CM 부문에서 매출 1위의 기업이다. 발주처 대행 업무에 치중하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어 리스크 해소가 쉽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CM협의회가 꿈꾸는 현대건설의 미래상이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회사 차원에서 이 동아리를 적극 지원했다. 실제로 정수현 사장은 지난해 개최한 첫 세미나에 참석해 “모든 직원이 CM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고 CM협의회가 시금석이 돼 주길 기대한다”며 “발전적인 CM협의회가 되도록 많이 노력해 달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CM협의회는 일반적인 동아리와 다르다. 회원들이 오프라인 모임보다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현재 부문별 7개 분과위원회회 위원장들은 매일 CM 관련 자료를 찾아서 동호회 사이트에 올려놓는다.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김 간사는 ‘월간CM동향’을 발간한다. 외부에 있는 기사나 논문 등을 모아서 보고서 형태로 만들어 동아리 게시판에 올려놓으면 회원들은 이를 보면서 지식을 쌓는다. 김 간사는 “업무시간에 동아리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간사들이 무척 바쁘다”고 귀띔해줬다.

회원들이 오프라인 상에서 모이는 방식은 세미나를 통해서다. 지난해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였으나 올해는 격월로 만나고 있다. 이날은 비회원도 참석할 수 있다. 지식을 공유하자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그동안 리스크 관리나 프로젝트 평가관리, 프로젝트 변경관리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올해는 미국 건설산업연구원(CII)에서 근무하고 싱가포르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가 직접 국내로 들어와 CM관련 강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외국의 CM현황과 앞으로 변화될 방향을 설명해줬다.

김 간사는 “처음에는 회사 차원에서 CM을 담당하는 전담부서가 없었다”며 “CM 관련해서 전사적인 기반을 조성해 사내 씽크탱크가 되기 위해 연구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CM협의회가 앞으로 현대건설 CM 분야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사내 동아리 ‘CM협의회’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CM과 관련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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