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수사당국이 보스턴 마라톤에서 폭탄테러를 벌인 유력한 용의자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언론 보도와 달리, 아직 체포는 하지 못한 상태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들은 미국과 보스턴 사법당국 소식통을 인용, “수사당국이 결승선 부근에 있는 한 상점의 보안카메라를 통해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현장에 폭발물이 든 가방을 놓고 가는 한 남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은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마라톤 결승선 부근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에는 폭발물을 담은 6리터 짜리 압력솥이 사용됐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 확인된 남성이 이 압력솥이 든 가방을 현장에 두고 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식통은 이 용의자의 이름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CNN 등이 “이 용의자가 이미 체포됐고 현재 구금상태에 있다”고 보도한 것과 달리, 아직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상태다.
보도가 나간 뒤 보스턴 경찰은 “지난 15일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에서의 폭발물 테러와 관련해 아직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한 브랜디 도니니-메란슨 보스턴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보스턴 사법당국 역시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다른 소식통은 경찰 당국이 이르면 이날 오후쯤 기자회견을 열고 보안카메라로 확인된 이 용의자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추가 제보를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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