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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시장은 여전히 국내 건설사에 불모지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경제성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중남미 시장이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했다. 포스코건설이 해외건설의 주력 시장이던 중동에서 벗어나 일찌감치 중남미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이유다. 포스코건설은 중남미를 발판 삼아 미주 동유럽 등지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탑10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중남미 최강자로 ‘우뚝’
포스코건설은 같은 해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240㎿급)를 총 공사비 3억7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사 최초의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시장 진출이자 최초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턴키(설계 시공 일괄 입찰) 프로젝트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에는 칠레에서 270㎿급 캄피체 화전발전소와 520㎿급 앙가모스 화전을 연속 수주했고, 2010년에는 400㎿급 산타마리아 Ⅱ 화전을 수주했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칠레에 진출한 이후 총 24억달러(2조 6000억원) 규모의 에너지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칠레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과 발주처와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2009년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시장에 진출했다.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830㎿급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한 것이다. 또 2010년에는 다시 페루에서 2억9000만 달러 규모의 810㎿급 칠카 우노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시장에 진출한 포스코건설은 2년 연속으로 복합발전소를 수주함으로써 중남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이듬해 12월엔 한화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따냈다. 포스코건설이 단일 플랜트 수주로는 역대 두 번째인 5조원 짜리 공사를 따낸 것은 중남미 플랜트시장 개척에 집중한 데 따른 성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그 결과 포스코건설은 칠레 페루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만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 중남미 건설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포스코건설, 해외시장 박차
포스코건설은 글로벌 건설사로서 입지를 더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 2월 에콰도르 제1의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인 산토스 CMI를 인수했다. CMI사를 적극 활용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Quito)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토스 CMI는 멕시코·칠레·브라질·미국 등 18개국에 13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자국 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시공업체다. 포스코 건설은 산토스 CMI가 중남미 사업영역 확장과 수주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CMI가 인수돼 중남미지역의 사업영역 확장과 수주 증대에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멕시코, 칠레 등 중남미를 발판으로 미국 유럽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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