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강도에게 머리를 맞고 `수학 천재`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가 화제다.
미국 ABC뉴스,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10년 전 미국 워싱턴주에서 강도들과 몸싸움을 벌인 제이슨 패지트(41)가 흉기로 머리를 맞고 `수학천재`로 거듭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대학을 중퇴하고 직장에 다니던 패지트는 그의 가죽재킷을 노린 강도들에게 머리를 맞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그는 기적적으로 깨어나 수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지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14로 사용하는 무한대의 원주율(π) 값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작은 곡선과 나선형의 물건, 심지어 나무까지도 수학공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리트 브로가르도 미국 미주리대학교 신경과학 교수는 그녀의 연구팀과 패지트의 뇌를 스캔해 본 결과, 그가 강도에게 머리를 맞고 수학적 능력을 자극하는 뇌의 부위가 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브로가르도 교수는 패지트가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rome)`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증과 같이 뇌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 일부가 음악, 미술 등 특정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사고 후 다른 삶을 살게 된 패지트는 "종종 수많은 숫자와 기하학적 형태의 공식들이 나를 괴롭히지만 뜻하지 않게 갖게 된 이 능력을 좋은 일에 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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