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071320)는 인천종합에너지 매각 주관회사 선정을 위해 오는 18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다음달에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매각 지분은 50%다.
인천종합에너지 인수 후보군으로 삼천리가 주목받는 것은 3대주주(지분 20%)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난방공사의 지분 매각시 60일 이내에 동일한 조건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게다가 삼천리는 집단에너지사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2009년 지역난방공사가 보유중인 안산도시개발 지분 중 43%(21만주)를 527억원에 인수했다.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과 함께 앞으로 3년간 8000억원이 투자되는 안산 복합화력발전소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의 집단에너지의 생산․수송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천리는 아직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삼천리 관계자는 "기존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에서 전략적인 부분을 고려해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천리는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20%의 장부가치를 83억원(2011년 말 기준)으로 계상하고 있다. 이를 50%로 환산하면 인천종합에너지의 매각규모는 200억원 정도다.
그는 이어 "의지가 있다면 인수할 수도 있겠지만 2014년까지 안산 LNG복합화력발전소를 완공하는 등 LNG발전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추가로 인수할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