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고졸 별동대`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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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리 기자I 2012.04.02 09:30:00

産銀 `다이렉트 센터` 고졸행원 80%이상..성과도 기대이상
연내 고졸행원 60명 추가채용..내년 1월 정규직 전환 추진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2일자 22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산업은행 `고졸 별동대` 들어보셨나요?

산업은행내 고졸 행원들이 주축이된 별동대 조직인 `다이렉트 센터`가 은행권에서 화제다.

작년부터 금융권에서 고졸 채용이 활성화되긴 했지만 특정부서에 한 두명씩 배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다이렉트 센터`는 고졸 행원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겸 산업은행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성과도 기대 이상이어서 이래저래 주목받고 있다.

`다이렉트 센터`는 산업은행이 지난해 민영화를 앞두고 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국내 최초로 내놓은 무점포 뱅킹서비스인 `KDB다이렉트` 전담부서다.

현재 센터장을 포함한 대졸 행원 8명, 고졸 행원 41명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은행은 연내 고졸 행원 60명을 추가로 채용해 `다이렉트 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그러면 고졸 행원의 비중이 기존 80%대 초반에서 90%대 초반으로 높아진다.

`다이렉트 센터`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현재 다이렉트 뱅킹 계좌는 2만6716좌, 수신잔액은 총 6725억원에 달한다. 작년 10월 출범 당시와 비교할 때 예수금은 8배 가까이 늘었다. 다이렉트 뱅킹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산업은행은 내년 초까지 신설을 목표했던 오프라인 점포수를 200개에서 135개로 축소하기도 했다.

`다이렉트 센터`에 소속된 고졸 행원들은 다이렉트 뱅킹을 신청하면 직접 고객들을 찾아가 실명확인과 함께 계좌개설을 도와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론 업무영역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임경택 산은 부행장은 "`다이렉트 센터`는 처음부터 고졸 직원들에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만들어졌다"면서 "앞으로 단순 실명확인은 물론 보다 다양한 업무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다이렉트 센터`의 성과를 반영해 현재 계약직 상태인 고졸 직원들에 대한 평가를 거쳐 내년 1월1일자로 정규직 전환도 추진 중이다. 독자적인 성과급시스템을 적용해 연봉 수준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다이렉트 센터` 고졸 행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다이렉트 센터` 센터장이 꿈이라는 서범수(18) 행원은 "얼마 전부터 실명확인 외에 다른 업무도 맡고 있다"면서 "40명의 다이렉트 직원들의 업무를 지역별로 분배하고, 긴급상황 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기업에 입사한 다른 고등학교 동창들은 대졸이 대부분인 조직 내에서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면서 "`다이렉트 센터`는 고졸 직원들로 이뤄져 소외감 없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경훈 `다이렉트 센터` 센터장은 "최근 고졸 직원 2명을 선발해 `다이렉트 뱅킹`의 개척지인 미국 ING본사를 방문하도록 기회를 부여했다"면서 "고졸 행원 하나하나가 단순한 행원이 아닌 다이렉트 뱅킹 창업자다. 결국 산업은행의 개인금융 경쟁력은 이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은행 `다이렉트 센터`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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