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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개원 당시에는 글로벌 기업이 해외에 지은 세계 최초의 글로벌 아카데미이자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아카데미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며 "요즘에는 시설이나 교육 프로그램 모든 측면에서 벤치마킹 대상 1순위 아카데미로 꼽히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은 대지면적 5만9303㎡(1만7970평), 연면적 1만6020㎡(4860평)의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포함해 총 22개의 강의장, 일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식당 등의 시설을 갖췄다. 연간 교육 가능 인원은 2만4000명에 달한다.
아카데미의 전체적인 모습은 거대한 배를 연상케 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아카데미의 콘셉트는 배를 뜻하는 `쉽`(Ship)이다. 처음 도착했던 공간인 웰컴 플라자가 우주선 모양의 스페이스쉽(Spaceship)을, 숙소동이 유람선형의 크루즈 쉽(Cruise ship) 모양을 갖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친환경 아카데미란 점은 이곳의 가치를 더한다. 아카데미 건물 곳곳에는 태양광·풍력·지열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생산시설 등 총 70가지의 친환경 기술을 적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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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으로 개발한 고급 프로그램들도 아카데미의 경쟁력 중 하나다. 세계 14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관심을 기업 경영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2만6000명의 홈플러스 임직원을 유통 전문가로 양성시키기 위한 `서비스 달인 아카데미`와 `수·축산 명장 아카데미` 등은 이곳의 단독 프로그램이다.
이 중 스마트 모바일 스쿨은 새로운 학습 모델을 제시한다. 아카데미 전 지역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가 구축됐다. 강의실 벽면을 칠판처럼 이용할 수 있고 프리젠테이션 시 터치화면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아카데미에서는 별도의 교재없이 태블릿PC를 통해 교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수동에 들어서자 강의실마다 `서울룸`·`런던룸`·`도쿄룸` 등 테스코 그룹 14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따온 이름들이 붙여져 있었다. 특히 서울룸은 우리나라가 IT중심국임을 감안해 미디어 컨퍼런스룸으로 꾸며졌다. 이곳은 현재 6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다. 미디어 기능을 이용하면 화면 속 인원을 포함해 총 12명이 서로 마주보며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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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측은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국상품의 세계화 확산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기수 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녹색성장 이미지 등을 통해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는 620억원의 100% 외자유치를 통해 지어진 최초의 다국적 연수원이다. 회사측은 인천 무의도가 서울과 인천공항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자연경관이 빼어난 점 등을 고려해 이곳에 글로벌 아카데미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