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국내 증시는 오바마 취임에 따른 기대감과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충돌하며 투자심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실적 부진은 이미 눈높이가 낮아진 이상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권 장세의 연장이 전망되는 만큼 정책관련 테마주 이익실현과 조정시 유동성장세 수혜주에 대한 매수기회로 활용할 만 하다.
증권사들은 우수한 제품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받으면서 실적 안정성을 갖춘 종목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조언했다.
◇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 갖춘 `경기침체 무관 방어株` 유망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경기침체와 무관하게 경기방어주로서 실적 모멘텀을 갖춘 종목들이 증권사들의 중복추천을 받았다.
삼성SDI(006400)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악화가 예상되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중복추천을 받았다. 대신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정부의 그린정책 영향으로 2차전지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고, 우리투자증권도 2차전지 사업의 중장기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T&G(033780)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며 올해에도 실적호조 예상된다는 점에서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의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KT&G에 대해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부문에서 이익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KT&G의 중동과 러시아 등에서의 매출 호조로 수출 부문이 전년대비 약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회사 한국인 삼공사의 실적 개선세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효성(004800)은 하나대투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공업 부문의 강화와 신재생 에너지 사업진출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중공업부문의 대미 수출비중이 60%를 차지하고 미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정책은 수주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실적악화에 따른 단기 낙폭과대됐지만 곡물가 하락으로 올해 실적이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대우증권과 SK증권이 추천했다.
NHN(035420)은 코스피200지수 편입확정으로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하나대투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의 종복추천을 받았다.
◇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하락 이익률개선 기대株 관심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하락에 따라 이익률 개선 수혜주들도 증권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경기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도 관심대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대한항공(003490)이 영업비용의 45%를 차지하는 유류 비용의 하락 안정화로 향후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TF(032390)도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시장경쟁 완화로 올해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LG화학(051910)에 대해 국내 석유화학사 중 가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스페셜티 제품이 많아 석유화학 경기 우려에도 이익의 안정성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동아제약(000640)에 대해 안정적이며 우수한 제품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수출부문 실적 모멘텀으로 올해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삼성중공업(010140)이 해양플랜트에서 강점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조선시황 영향이 적다는 점을 추천사유로 제시했다.
증권주로는 우리투자증권(005940)이 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이 건전성 우려가 과도하고, 상품평가손 회복에 따른 이익 모멘텀 기대되는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와 롯데칠성은 인수합병(M&A) 추진 관련주로 관심을 끌었다.
한화증권은 롯데칠성(005300)의 두산 주류사업부 인수를 큰 기회로 봤다. 우수한 자산가치에도 불구하고 보유자산의 저효율성, 거래량의 유동성 문제, 소극적 기업설명회(IR) 등으로 인해 오랜기간 저평가를 받아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와 향후 추가 M&A 결과에 따라 큰 폭의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증권은 한화(000880)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무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 및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 낙폭과대 실적우량 중소형주 담아둘 만
코스닥기업들도 실적 안정성이 돋보이는 기업들이 추천대상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성우전자(081580)에 대해 SSD케이스 및 고화소폰용 카메라셔터 매출 가시화로 올해 실적호전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은 오리엔탈정공(014940)을 추천했다. 수주잔고가 6000억원에 달해 올해에서 실적성장이 가능해 주가 재평가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범우이엔지(083650)에 대해 재무제표상의 외환관련 손실의 부담은 크지 않기 때문에 높은 매출 및 수주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을 조언했다. 한화증권은 아이디스(054800)에 대해 키코(KIKO) 관련 파생 상품에 가입돼 있지 않은 점을 매력적인 투자요인으로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소디프신소재와 CJ인터넷을 추천했다. 소디프신소재(036490)는 3개 특수가스 국산화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돋보이는 정보기술(IT)소재 대표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CJ인터넷(037150)은 게임개발 자회사 CJIG의 구조조정 및 해외법인의 손익구조 개선 등에 힙입어 영업외수지 정상화가 기대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증권은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높은 실적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주가이익비율(PER)이 7배 수준으로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조기 허용 기대감 및 세계 3위 규모의 다국적 제약사와 장기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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