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가격 상승)
주택 및 소비 지표의 부진으로 안전자산인 국채로 매수세가 몰려든 결과다.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일(30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예상보다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 3.81%(잠정치)로 전일대비 2.2bp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4bp 내린 2.34%(잠정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0대 대도시 집값은 사상최대 하락폭으로 떨어졌고, 소비심리는 5년래 최저 수준으로 꽁꽁 얼어붙어 경기후퇴(recession) 우려를 자극했다.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2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평균 12.7%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이다.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65.9(수정치)에서 62.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3월 이후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오는 내일 기준금리 25bp 인하를 끝으로 금리인하 행진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25bp 인하 가능성을 82%로 반영하고 있다. 나머지 18%는 동결 가능성이다. 오는 6월 FOMC에서의 동결 가능성은 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