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인텔에 이어 마이크론의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관련 주식이 일제히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6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비 5.7% 폭락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1.15%, 인텔이 5.12%, 텍사스인스트루먼트 4.73%, AMD 6.1% 각각 하락했다.
이날 반도체 주식 하락의 원인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투자등급 하향조정. 도널드슨 러프킨&젠레트(DLJ)증권은 DRAM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을 두단계 하향조정했다. 또 목표가격을 122달러에서 50달러로 대폭 낮췄다.
로버트 반 증권사의 스티브 싱레턴 분석가는 "그동안 크게 상승한 반도체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매물이 출회됐다"며 "그러나 이번 기회가 반도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 방크의 에리카 클라우머 분석가는 PC 판매 증가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DRAM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컴퓨터 관련 종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델컴퓨터와 애플컴퓨터가 각각 4% 가까이 떨어졌고 컴팩도 2.71% 하락했다. 반면 IBM은 0.19% 상승했다.